2012-03-15

관람평 - ensemble recherche - 림, 스틴-앤더슨

2012년 3월 14일

ensemble recherche

----- 공연포스터: 집앞 트램정류장에 붙은 찌라시(?)



----- 연주회 설명
14_03_12
H E U T E ! Freiburg, 5. Konzert: Fremde Szenen
Die Zukunft beginnt um 19.15 Uhr!
Neues aus den Kompositionsklassen an der Hochschule für Musik Freiburg.
Vier junge Komponisten stellen sich mit der Uraufführung eines Solostücks vor.
Diesmal: Jan Esra Kuhl aus der Klasse von Prof. Jörg Widmann
Flirrendes Eisen - für Flöte, es spielt Martin Fahlenbock.
Fremde Szenen
„Wo ist der Künstler, wo ist das Kunstwerk während des Schaffensprozesses? Beide sind sie nicht sich selbst und dennoch voneinander alles, ohne einander nichts. Bei Schumann kann ich genau das hören“, schreibt Wolfgang Rihm zu seinen Fremden Szenen für Klaviertrio, seinem „persönlichen Porträt Schumanns“. Und der junge dänische Komponist Simon Steen-Andersen setzt beide in Szene: Schumann und Rihm.
Wolfgang Rihm: Fremde Szene I – III (1984)
Simon Steen-Andersen: Im Rauschen (2012)
Uraufführung

----- 연주단체 소개
ensemble recherche는 1985년에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창단된 현재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현대음악 연주단체다. 9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휘자는 없는듯. 이름이 불어로 되있는데 독일악단이다. 내가 사는 이곳은 독일이긴 한데 스위스 프랑스 국경근처라 지명 이름에도 불어가 가끔 있다.

----- 연주 장소
Morat Institut라는 곳인데, 미술전시나 화랑으로도 쓰이는 모양이다. 우리집 근처에 있어 자전거타고 5분이면 간다. 맞은편에 Edeka 마트가 있어서 배고플때 와도 먹을게 풍부! 교통은 구리다. ensemble recherche(발음:앙상블 리혜르혜?)의 전용 연주장소인듯 하다.

----- 연주 프로그램

볼프강 림: Fremde Szene 1, 2, 3 (번역: 낯선 풍경)
스틴-앤더슨: Im Rauschen (의역: 무아지경에 빠져(?)...번역불가...)
스틴-앤더슨: Töne, still (번역: 소리들, 고요한)

----- 전체 감상평

전체 연주회는 슈만에 관계된 곡들이다. 볼프강 림의 Fremde Szenen(1984)도 슈만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고, 신인(?)작곡가 시몬 스틴-앤더슨도 슈만의 곡 Liederkreis op.39의 가사를 사용해 작곡했다.(곡에 가사는 없고 그냥 가사의 영향만 받은거 말함, 무언가 같이?)

맨 앞자리에서 봤는데 생애 처음으로 CD보다 실연주가 좋다고 느꼈다. 역시 음악회는 자리를 잘 잡아야 한다!(오늘 깨닭았다)

----- 세부 감상평

볼프강 림: 낯선 풍경(1984)
볼프강 림은 현재(2012)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작곡가로 손꼽힌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작곡가는 아니지만 팬층이 두껍다. 새로운 단순성(new simplicity)으로 음악계에 큰 획을 그었는데, 이곡은 그런것과는 거리가 멀고 신낭만주의로 보인다. 슈만의 트리오(피아노,바이올린,첼로)를 현대적으로 편곡해 놓은 느낌이다. 림은 본인의 작품설명에서 슈만이 썼던 Szenen(풍경)들에 영향을 받았다고 적고 있는데: 자연과 인간세계, 숲과 어린이 내면을 대변함, 등 Szenen의 개념을 표현하고 있는 듯 한데, 사실 자세한 표현은 너무 철학적이라 짧은 나의 독어실력으로 해석이 불가하다...

시몬 스틴-앤더슨: 2개의 상황- ('무아지경에 빠져(?)', '소리들, 고요한') (2012 초연)
유명한 작곡가는 아닌데 다름슈타트 하기음악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바 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곡가이며 페이스북 친구이기도 하다(걍 온라인 친구다...) 덴마크 작곡가인데 프라이부르크에서 마티아스 슈파링거사사, 등 여기저기서 공부한듯. 이번 연주회에서는 재미있는 시도를 했는데 악기 안에 작은 스피커를 집어넣어 입으로 불지않고 스피커-악기를 통한 증폭음으로 연주한다. 강력한 사운드는 절대 아니고 아기자기한 귀여운 사운드이다. 설명하기가 복잡한데, 다시 설명해 보자면: 관악기 안, 마우스피스 앞에다 작은 스피커를 설치하고, 관악기의 버튼을 누르면 버튼에 해당하는 음정이 난다. 그런데 단순히 음정만 나는건 아니고 살짝 변조된(frequency modulation이나 ring-modulation같다)소리가 난다. 페이스북을 보아하니 이곳 연주장에 온것 같은데 커튼콜은 못받았다. (ㅋㅋㅋ) 뭐 열열한 반응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친해지고 싶은 작곡가다.

----- 마치며
앙상블리혜르혜(이게 받음이 맞는건지는 모른다... 그런데 일케 말하면 다들 알아듣더라...)의 연주회는 항상 허접한 미술관에서 열리는데 항상 매진(거의)이다. 집앞에서 이런 멋진 연주회를 볼수 있다는것은 정말 행운인듯 하다. 자주 가려고 하는데 귀찮아서 못가곤 하는데 이젠 매번 가야겠다. 프라이부르크에 살고 있다면 거리에 찌라시가 자주 붙으니 가면 좋다. 학생은 5유로로 할인이고 가끔 음대와 연결된 공연은 무료일때도 있다.(학생증 지참) 일반요금은 10유로. 암튼 프라이부르크 자랑거리중 하나인 연주단체다. 근데 왜 이름은 불어로 지었나?

5 comments:

  1. 리뷰 잘 읽었습니다.
    CD보다 좋은 실연이라니 부럽군요.^^
    ensemble recherche는 한글로 발음을 적는다면
    '앙상블 르쉐르쉬'정도 되겠네요 뜻은 앙상블 연구회
    구글번역이나 네이버 사전을 이용하시면
    발음을 들어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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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생애 첫 리뷰인데 답글 감사드립니다^^ 발음이 르쉐르쉬 였군요 ㅎㅎㅎ 혹시 페이스북에서 보고 오신건지요? 누구신지 궁금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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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여기서 뵈니까 더 반갑네요^^ 앙상블 연구회는 뭐하는 곳인가요? 구글에 치니 너무 많이 나와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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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구글링해서 알아본 바로는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라고 하네요.
      홈페이지는 여기
      http://www.ensemble-recherch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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